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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08. 11. 14. 01:16 |

Parallels

어둠이 틀 무렵 맥없이 풀린채
솟구쳐 부서지는 마음과

나란히 달리며 마주치지 못한채
싸늘히 멀어지는 어리석은 시리움을

그렇게 웃으며 닫아주소서


주먹만한 틈새에 갇혀
사방을 두드리며 울며 부짖는

아래로 아래로 눈 감을수록
더욱 더 당겨오는 그 질긴 끈을

그렇게 웃으며 놓아주소서

그 웃음이 다하고 나면

언제나 끝나지 않는
이 기나긴 어둠의 끝에

살며시 눈뜨케 하는
잔인한 아침조차 거두어주소서

200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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