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일째다.
한밤중에 저절로 눈이 떠져서 시계를 확인한지가
Nature Neuroscience에 논문을 제출한지 만 7일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Editor로부터 소식이 없다.
좋은 걸까 나쁜 걸까?
Nature는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Initial Decision을 일주일 이내에 내려준다고 되어 있다. (물론 가능하면)
이전에 Nature에 제출한 논문은 4일만에 Reject 메일이 왔다.
Science는 business day로 단 3일 만이었다.
(개인적으로 Nature의 Reject메일이 훨씬 더 친절하다. 자신감을 복돋아 준다고 할까 )
거의 하루에 10번씩 Nature Neuroscience manuscript tracking system을 들어가보면
나의 논문은 겨우겨우 '살아' 있다.
만약 바로 Reject이 되면 저 글이 이렇게 바뀐다.
Live manuscript -> Post Decision manuscript
그런데 아직 바뀌지 않았으니 저 글자를 볼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다.
게다가 7일 째 살아있다
Nature neuroscience Editor에 의하면, 1년에 무려 6000건의 논문을 Reject한다고 하는데,
이는 제출된 논문의 90%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neuroscientist들이 제출한 우수한 논문의 90%가 Reject당한다.
그들의 사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출된 논문의 30~35%만이 Peer Review를 받기 위해 '선택' 된다.
1달 간 Review를 기다리고 나면,
그들 중 다시 70%가 날카로운 코멘트와 함께 탈락한다.
오직 10% 만이 Nature Neuroscience에 실릴 기회를 얻는다.
나는 아직 처음 30%에도 못 속했지만,
7일간 나의 논문이 살아있다는 것은
정말 내가 살아 숨쉬는 것 만큼이나 행복하다.
다들 7일 정도 걸리는 것은 아닐까?
Nature Blog에 9일동안 아무 소식이 없다고 항의한 사람이 있는 것 보면,
7일이 이례적으로 긴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Editor들이 고민하고 있음은 확실하다.
둘 중 하나
Editor가 업무량이 너무 많아 '깜박' 했거나
적절한 Reviewer를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거나
착각이어도 좋다.
언제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가 가장 행복하니깐
Attention modulates the temporal dynamics of eye blinking
Candidates for Articles of Nature Neuroscience
p.s.
다소 놀라운 것은 Nature Neuroscience의 Editor는 단 6명이다.
그리고 그 중 5명은 여성이다.
2009. 10. 27